– 새끼돼지는 보온 관리, 송아지‧망아지는 호흡기 질병 예방 중요 –
어린 가축은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 온·습도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질병, 설사병 등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새끼돼지, 송아지, 망아지 등 어린 가축의 환절기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새끼돼지= 환절기인 9월에 젖을 뗀 새끼돼지(이유자돈) 수는 평균 10.08마리로, 6∼8월 평균 10.16마리보다 적어 각별하게 관리해야 한다.*
* 대한한돈협회, ‘한돈팜스 전국 한돈 농가 2020년 전산 성적 2022년 수급 전망’
출생 직후 새끼돼지의 체온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주위 온도마저 낮으면 저체온증으로 폐사할 수 있다. 새끼가 태어나면 바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보온 등이나 보온상자를 이용해 30∼35도(℃)를 유지해 준다. 초유에는 새끼돼지의 체온 조절, 신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영양소가 들어있다. 따라서 새끼돼지가 태어난 후 최소 6시간 이내에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축사 내 환기량이 줄면 돈방 습도가 높아져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적정 환기량를 유지한다. 젖을 뗀 새끼돼지가 있는 방은 덮개를 씌워 간접 바람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축사 곳곳에 틈새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 찬바람이 들지 않지 않도록 조치한다.
송아지=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했거나, 사육 환경이 쾌적하지 않거나, 장거리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송아지는 면역력이 약해 호흡기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임신한 어미소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초유를 통해 항체가 송아지에 전달된다. 따라서 분만 후 30∼40분 이내에 송아지가 충분한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축사 바닥은 볏짚이나 톱밥을 깔아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적정 사육면적(마리당 2.5㎡)도 지킨다. 외부에서 들여온 송아지는 일정 기간 격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한 곳에서 사육한다.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송아지는 콧물, 침, 배설물을 통해 같은 우방에 있는 다른 송아지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우방 안 송아지가 감염되면 신속하게 치료하고 회복이 되었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2∼3일 정도 유심히 관찰한다.
망아지= 계절 번식*으로 봄에 태어난 망아지는 시기적으로 가을에 젖을 뗀다. 이때 어미말에서 옮겨진 면역 항체는 점차 감소하고 후천성 면역은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 질병에 걸리기 쉽다.
* 1년 중 일정한 계절에만 번식함.
젖을 뗀(이유) 망아지는 스트레스로 먹는 양이 줄어 영양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고에너지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충분히 제공한다. 또한, 인플루엔자, 선역*, 비강 폐렴 예방 백신을 생후 월령에 따라 접종해 전염성 호흡기 질병을 예방한다.
* 화농성 콧물, 림프절 농양이 특징인 말의 호흡기 전염병
기침, 콧물, 운동 저하 같은 호흡기 질병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치료한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1∼2일 정도 더 치료를 받게 해 호흡기 질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환절기에는 밤과 새벽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보온에 신경 쓴다. 아울러 깔짚이 분변과 오줌으로 오염돼 눅눅해지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즉시 교체해 감염을 예방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원장은“어린 가축이 급격한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면역력이 저하된다. 어린 가축이 건강하게 환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축사 환경 관리에 신경 써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